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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05 [원티드]양으로살래늑대가될래

상사에게 쪼이고 직장동료는 벌써 오래전부터 내 동거녀와 잠자고 있고... 내가 태어났을때 가출한 아버지가 지금 내 모습을 보면 '쪼다'라고 할 것임에 틀림이 없다. 요러케 살고 있던 주인공 웨슬리(제임스맥어보이)가 어느날 자신의 진짜 아이덴티티, 킬러 본능을 자각하고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다는 이야기.

찮은이, 샐러리맨에서 폼나는 킬러로 거듭난다라... 얼마나 매력적인 환타지인가! 차라리 그러케 폭주했으면 적당히 볼만한 스타일과 어우려져 깔끔한 쾌감을 주었을텐데... 원티드는 허접한 복선의 이야기로 완전 만화가 되버렸다.

두어 장면 놀라운 액션씬이 있을 뿐 전반적인 스타일이나 이야기 전개를 보면 '머야, 이런 건 이미 80년대에 홍콩애들이 다 했던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감흥이 있는 액션 영화는 단순히 잘 빠진 스타일 만으로 만들어 지지 않는다. 그런 건 그저 잠시 잠깐 눈을 휭둥그레 만들뿐... 액션에 개연성을 부연할 서사 혹은 서스펜스 직조는 필수이며 무엇보다 격을 높이려면 정서가 묻어나야 한다.
우리가 80년대 영웅본색, 첩혈쌍웅에 열광한 건 멋드러운 슬로운 모션이 아니라 그 비장한 정서가 아니었던가!

Posted by 다솜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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