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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3.13 [크로니클] 유투브 시대의 히어로무비

쌈박한 스펙터클 히어로물로 시간을 죽이고자 극장을 찾았던 나는 적잖이 당황했다.


아뿔사!

'크로니클'은 '블레어위치'로부터 시작된 페이크 다큐멘터리의 업그레이드판이었다.(이 장르의 최근 흥행작은 호러물 '파라노말 액티비티'와 괴수물 '클로버필드'가 있다)


틴 무비와 히어로물을 적절하게 믹스한 내러티브는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다. 주인공, 왕따 소년 앤드류의 반영웅적 행각을 끝까지 밀어부치지만 결국 이 장르의 룰을 너무도 잘 아는 정의의 히어로 맷이 앤드류를 정리하고 속편까지 예고하는 헐리웃영화다운 엔딩을 보여준다.



흥미로운 건 '크로니클'의 대부분의 장면을 UCC 동영상처럼 찍은 것이다. 우연히 초능력을 얻게 된 세 친구의 유희는 모두  앤드류의 캠코더에 찍힌 일인칭 시점의 영상으로 보여지는데 마치 인터넷 동영상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영리하게도 감독은 맷의 여자친구에게도 캠코더를 쥐어줌으로써 끝까지 동영상을 보는 느낌을 유지시킨다. 부분적으로 CCTV 시점, 그리고 스펙터클한 엔딩의 앤드류와 맷의 대결 장면에서는 방송 카메라의 시점도 이용하지만 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장면은 캠코더 촬영에 의한 동영상처럼 보여진다.

이로인한 효과는 명확하다. 염동력 등의 초자연적 상상이 매우 현실적으로 보여지고 느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의 헐리웃 영화치고는 짧은 편이지만) 90분 가까운 시간 동안 동영상 릴레이를 보는 것은 꽤나 지루한 일이다.

동영상 릴레이로 내러티브를 그럴싸하게 봉합한 것은 재기 넘치지만 거기에 무슨 의미와 유용이 있냔 말이지.


드카프리오를 빼닮은 데인 드한(앤드류 역)의 연기는 인상적이었다.


Posted by 다솜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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